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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엔도, 슈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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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489회 작성일 23-02-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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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엔도, 슈샤쿠>

 

일본 나가사키외곽의 아름다운 바닷가 언덕에는 엔도 슈샤쿠문학관이 세워져 있다.

엔도 슈샤쿠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신앙을 기초로 한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이루었다. 여러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르기도한 세계적인 작가이다. 그의 여러 작품 가운데 침묵(silence)이라는 작품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17세기 일본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신부가 배교했다는 소식을 들은 포루투칼에 있는 그의 제자 세 명은 그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중간 경유지인 마카오에서 열병에 걸린 호안테를 제외하고 가르페로드리고신부는 일본에 도착하여 자생적으로 신앙을 이어가는 일본인들을 만나 희망을 얻게 되지만, 배신과 회개를 번복하는 기치지로에 의해 체포가 된다. 가르페 신부는 끝까지 배교를 거부하고 바다에 던져진 일본 여성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게 된다.

로드리고신부는 자신을 죽이지 않으며, 교묘히 괴롭히는 이노우에의 박해에서 죽어가는 천주교 신자들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작가는 이 글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무릅쓰는 가련한 사람들의 고통에 아무응답도 정의도 행하지 않는 신의 침묵을 말하고 있다.

이 바다의 무서운 침묵 위에 하느님이 사람들의 비통해 하는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그저 침묵만 지키고 계신 것 같아서이 글을 읽으면서 두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만약에 내게 이러한 신앙의 박해가 임하여 죽음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에 나는 과연 순교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내게 고난이 계속 될 때에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음성을 내가 듣지 못하는 것인가? 만약에 하나님이 침묵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문학관 근처에 있는 씨스성당에는 엔도 슈샤쿠의 친필로 된 이런 비가 세워져 있다.

인간은 이렇게나 슬픈데 주여! 바다는 너무나 푸릅니다.”

 

삼상3/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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