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 > 하늘소리칼럼

실패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

미국의 39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얼 카터"는 1924년에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46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령까지 진급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조지아 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서 땅콩 농장 사업을 물려 받아 농사를 지었다. 그는 1971년에 주지사, 1976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제럴드 포드와의 선거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세계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거기서부터 내리막 길이었다. 백악관의 주인이 된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결국 198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미 역사상 가장 큰 득표차로 재선에 참패를 하였고 선거 빚을 갚기 위해 농장마저 팔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떨쳐 내었다. 그는 세계 65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분쟁을 조정하여 지구촌에 평화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는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여느 전직 대통령들처럼 골프장이나 고액 강연, 여행 대신 분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평화를 중재하고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서며, 지금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집을 지어 주기 위한 망치와 성경이 들어 있는 여행 가방을 들고 세계의 그늘진 곳을 소리없이 누비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재임기간 동안에는 가장 인기가 없었으나 퇴임 후에 가장 인기가 있고,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마태복음25: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