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만 늦추어 보는 지혜 > 하늘소리칼럼

한 박자만 늦추어 보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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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값의 폭등과 주식의 하향세가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식량수급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모두들 긴장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자마자 수입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한 촛불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고 있으며 국민의 불안은 가중되고 국회도 개원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어느 전직 대통령은 현재 시국을 무정부 상태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난국에는 개인의 이권이나 유익을 챙기기 보다는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를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면 막상 게임을 하는 사람들보다 옆에서 구경을 하거나 훈수를 하는 사람이 더 잘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게임에 임하는 당사자는 긴장해 있는 상태라 상황 그대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반면에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객관적 입장과 평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잘 보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복잡하고 심각할 때에 한 박자 늦추어 생각하거나 한 발짝만 물러나서 보면 현상을 좀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이 풀려지지 않고 막막할 때에 계속 그 일에 매여 전전 긍긍 하기 보다는 마음이 평온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현재의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나 국민 모두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지혜와 함께 한 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국가원로,  지식인, 종교인의 훈수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잠언13/18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지키는 자는 존영을 얻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