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마음 > 하늘소리칼럼

배려하는 마음

​해질녘 밭에서 부부가 기도하는 그림인 만종은 밀레라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다. 흔히 만종에는 세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들 한다.  

①기도하는 모습에서 신앙을--- ②부부의 모습에서 가정을--- ③밭에서 일하는 모습에서 노동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밀레가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친구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무명작가로서 그림을 그려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고생을 하고 있을 때에 루소(자연으로 돌아가라--사상가)가 밀레를 찾아와서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네”하면서 300프랑의 거금을 주고 그의 그림을 가져갔다고 한다. 밀레는 자신의 그림이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희망과 그 돈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전념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는 마침내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후에⌜루소⌟의 집을 방문 했을 때에 그의 거실에는 ⌜밀레⌟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루소는 밀레의 예술성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도와주고 싶은데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그림을 “다른 사람이 사겠다고 나섰다”고 말하며 그의 그림을 가져가고 그를 도와주었던 것이다. 이로써 자칫 무명화가로 끝낼 수밖에 없었던 밀레는 그림에 전념하여 세계적인 작가로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물질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그 사람을 배려하는가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몇 푼의 물질을 던져주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함께 그 손을 잡아주고 눈물을 흘려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더 중요하리라고 생각을 한다. 

로마서12/15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