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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잔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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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453회 작성일 20-06-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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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잔인한가?

노인 병원에 입원해 계신 교우를 문병할 일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다. 병실에 누워 계신 노인 분들을 뵈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힘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누워있지만 저분들에게도 소년, 소녀 시절이 있었고 청년의 시절이 있었을 터인데 --- 이제는 세월이 지나 병원 침대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생각이 되니 삶에 대해서 조금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코틀랜드 던디근처 어느 양로원 병동에서 홀로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의 소지품 가운데 한편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텅한 할망구 일 테지요. 음식을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를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인가요. 그게 바로 당신들의 눈에 비쳐지는 인가요.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 주세요.저는 열 살짜리 어린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저는 스무 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가슴이 뛰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 중 략 ---어느새 노파가 되어 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네요.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생략 ---」 

 

시편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 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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