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과 전등 > 하늘소리칼럼

안식일과 전등

유대교를 믿는 한 영국인 부부가 전등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라이트센서(light senser) 때문에 종교적 권리를 침해 받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허트퍼드셔에 사는 고든 콜먼과 데나 콜먼 부부는 자신들의 아파트 복도에 설치되어 있는 라이트 센서를 제거해 줄 것을 아파트 관리회사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게 되자 소송을 낸 것이다.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전기 수위치를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가스 불을 켜는 것과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일조차 금기시 하고 있다.안식일에는 일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유대인 가정에서는 금요일 오후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촛불을 켜놓을 정도이다.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에「키브츠」(이스라엘 공동생활 촌)에서 지낼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이었다.가장 궁금했던 것은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고 쉴 수가 있지만 공동 농장의 가축들은 어떻게 할까 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가축의 축사에 가보니 기계에 의해서 안식일에는 자동적으로 물과 사료가 공급되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유대인들이 구약의 율법을 지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겠지만 율법의 계명에 매여 살게 된다면 사람의 삶은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유대인들 가운데도“그들이 신체적으로 전기 스위치를 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리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보인 사람도 있는 것을 볼 때에 신앙인이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마가복음2/27-28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 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