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위에 은혜라 (일본봉사 선교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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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0-06-12 15:35본문
은혜위에 은혜라 (일본봉사 선교후기 3)
부산과 일본 후쿠호카를 왕래하는 쾌속선은 (시간절감을 위해 작은 배를 이용함. 큰 배는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시간이 배로 소요됨) 약 3시간에 걸쳐 우리를 일본에 도착하게 하였다. 날씨는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여행사측의 배려로 제일 좋은 좌석에 앉게 되어 비교적 편안한 항해였다. 그런데 승선 하기전 약간의 바람을 의식하여 멀미약을 복용한 것이 문제였다. 우리나라 멀미약의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 약 이틀간은 멍하고 졸리운 느낌이었다. 하나님께서 잘 지켜 주시건만 믿음이 적은 쓸데없는 염려가 정말 어렵고 힘들게 하였다.
배안에서 전날 김재철 집사님이 찬양대원을 위해 간식을 준비해 주셨는데 대원들이 일찍 가는 바람에 가지고 가서 맛있게 나누어 먹게 되었다. 후쿠오카 출입국 사무소에서는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고 몇 가지 질문과 함께 짐 검사를 하였지만 우리 단원들의 임기웅변과 유창한 영어, 일본어 실력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잘 통과하게 되었다. (영어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터미널을 나오게 되자 우리를 기다리던 이혜란 선교사님과 우리의 이동을 도와 주시러 나온 후쿠오카 안디옥 교회 김목사님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고 두 대의 차량에 선교물품을 싣고 빗길을 헤쳐 가며 기도원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고 가자는 선교사님의 제의에 시간과 경비절감을 위해 그대로 가자고 하여 약 1시간에 걸쳐 기도원에 도착하니 긴장감이 풀리며 허기가 느껴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급하게 가져간 라면을 끓여 먹으니 어느덧 오후 3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새벽부터 정신없이 달려왔기에 피곤함이 밀려왔으나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 때문에 한 팀은 선교물품정리, 한 팀은 주방정리, 한 팀은 작업준비를 위한 물품구입으로 빗속에 헤매며 뛰어다니다 보니 첫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심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으나 내일의 작업과 억수로 쏟아 붓는 빗소리에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요한복음 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위에 은혜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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