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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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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695회 작성일 20-06-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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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고 싶은 마음

 

젊은 시절에 남편과 사별한 후 시부모님을 공경하며 5남매를 키운 어머니가 이제는 칠십을 훌쩍 넘기셨다. 손발의 거친 모습과 얼굴의 주름살은 세월의 연륜을 설명해 주고 있다. 가난한 시골살림에 자식들을 키우느라 무던히도 고생하였다. 아버지 없는 자식 소리 듣지 않게 하겠다고 참으로 엄하게 자식을 키우며 배움이 없으면 고생한다고 소처럼 일하여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였다. 이제는 막내까지 다 시집 장가보내었으니 허리 좀 펴고 살수도 있을 텐데 그 어머니는 그렇게 하지를 않았다. 자식들이 어머니 이제 고생 그만하시고 서울에 오셔서 함께 사시지요라고 말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그 어머니는 어려운 월급생활이 얼마나 빠듯한데 내가 그들에게 짐이 되느냐?”며 자식들의 말을 일축해 버린다. 이웃집에 사는 또래 할머니들이 한명 두명 일손을 놓고 마을 경노당에서 소일을 하지만 그 어머니는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지 놀고, 먹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오늘도 논으로 밭으로 일하러 나간다. 이제는 슬슬 쉬면서 일하라고 하는 말에는 들은 척도 않고 일만하고 있다. 이번 명절 때에 자식들 내려오면 참기름도 한 병씩 주어야 하고, 양념도 챙겨 보내야 하며 특히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손자 등록금은 반드시 내손으로 만들어 주어 할머니 노릇은 해야 맘이 편하다고 생각을 한다. 너무 힘들게 일하여 허리는 굽어 있고 무릎 관절은 다 망가져서 파스와 진통제가 아니면 잠을 이루지 못하며 걸음걸이도 힘에 겨웁지만 그 어머니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들로 밭으로 일하러 간다. 이것이 주고 또 주고 모든 것을 다 주려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지시는 마음과 사랑은 이보다도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사야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먹이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이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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