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 하늘소리칼럼

냉장고

수천년 동안 살아오면서 냉장고가 없이 살아와도 별로 불편함이 없었다. 냉장고가 처음 나오고 나서 웬만한 집에는 냉장고에 별로 넣을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김치 냉장고가 나오게 되고 냉장고는 점점 대형화되어져 가기 시작을 하였다. 웬만한 집에는 대형 냉장고가 한 대, 김치 냉장고가 한 대씩은 있다. 그런데도 냉장고의 빈 공간이 없다고들 말한다. 조금 여유가 있는 집은 장롱만한 대용량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2-3대씩 비치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과거에는 집안 식구들이 많았고, 많은 음식물 보관이 필요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핵가족화가 되어 그렇게 많은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아도 되며, 대형 마트에 가보면 언제나 싱싱한 과일이나 생선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가정에서는 냉장고나 냉동고에 너무 오래 동안 넣어 두어서 활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음식물도 많이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나 가난한 나라에서 1년에 굶어 죽는 아이들이 300만 명이 넘는다는 보도는 수없이 들어왔다. 우리나라에도 빈곤가정에서 아이들이 결식하는 수가 많이 있으며, 이와 함께 점심을 굶는 노인들도 꽤 많이 있다고 한다.

봉사단체에서 무료급식을 하다보면, 하루에 한 끼를 먹고 지내는 노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과거와 같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데 계속 냉장고가 빈 공간이 없어 음식을 넣을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쯤은 이것도 내 욕심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음식에 대한 욕심은 한이 없으며 이는 냉장고가 10개라도 또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이번에 냉장고를 열고 배고픈 사람과 함께 음식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누가복음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